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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이나 방과후에 시간때우면서 얘기하다가 정대만 목소리듣고 졸음이 솔솔 오는 심주희
기본적으로 남자 목소리는 저음이니까 언성높이지 않을때 듣고있으면 나른나른 졸려진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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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주희 2세...크게 생각해본적이 없긴한데 정대만 운동신경은 확실히 이어받았을듯...
정대만은 본인이 비행을 저질러본적이 있으니까 어머니 속썩이지 말라고 엄청 말하고다니고... 근데 삼촌같은 아빠일거 같음... 애 잘놀아주고 흔히 애가 둘이다라고 하는(나쁜의미말고)... 그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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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전 전날 찾아온 심주희에게 기습뽀뽀당한 정대만 
윈터컵 예선전 전날 체육관에서 그거 또 해주면 안되냐고 했다가 무참히 무시당하다

심주희의 정식 첫키스썰로 이어지는데 
전엔 아무생각없이 학교 체육관앞에서 몰래 했음~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산왕-지학전 하루 텀이었던 것 같아서?
야밤에 신문부 숙소에서 물떼새장까지 찾아온 심주희... 마침 밤산책 나와있던 정대만이랑 마주치고 가로등 불빛 안 닿는데서 주희가 숙여보라고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거짓말하고... 수줍게 하는 응원의 뽀뽀
볼이 아니라 제대로 입술에 했다구 밤이라서 깜깜하니까 조금은 부끄러워도 돼... 심주희 뿐만 아니라 정대만한테도 첫키스가 되지 않을까 양아치시절 무리해서 하려고했던건 아무래도 정식으로 치긴 어려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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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희는 원래 성숙해보이는 속성이 있고 정대만도 사복은 어른스럽게 입는 편이라 둘이 시내에서 만나면 대학생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음... 키도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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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주희가 인화한 사진들 폴라로이드들 보관해둔 앨범 사이에 가끔 정대만이 카메라 뺏어서 찍은 것도 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엄청 엉성한데 기묘하게 예쁘게 찍힌 사진들.... 심주희는 그 사진이랑 눈 못 마주침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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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서 퇴근하고 온 심주희한테 뽀뽀하다가 담배냄새난다고 투덜거리는 정대만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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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가 농구를 그만둔 정대만에게 계속해서 과거에 찍었던 사진을 건넸다는 것... 
정대만의 좀먹힌 속내가 걱정돼서 네가 이렇게 멋진 사람이라는 것, 이렇게 반짝이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게 변치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건데... 정대만 입장에선 누구 놀리나 싶었을 때가 많겠지 과거라고 하면 mvp시절 사진일테니까
수차례 외면당하고 화를 받아내면서도 멈출 수 없는건 농구를 하는 정대만이 그리워서라기보단 그때처럼 웃어줬던 정대만이 그리워서였을듯... 정대만이 거슬려하는 지점을 짚지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서
정대만도 심주희의 마음을 이용하려다 거절당했을땐 그냥 '너도 농구를 버린/버려진 내가 싫은거지?' 하는 마음이었겠지만 차차 자기가 그날 뭘 잘못했는지 파악이 될거고 자기 현역 사진을 계속해서 건네는 심주희의 마음도 어렴풋이 알게되고... 하지만 그런다고 농구를 다시 하고싶다는 본심과 마주보고 싶어지지는 않아서 주희로부터 계속 멀어지려고 하고
주희는 그날에 정대만이 잘못된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상처받은듯한 얼굴이라던가... 그런게 정대만의 얼굴에서 드러났다는게 조금 충격적이기도 할거라... 마냥 나쁜맘 먹고 비뚤어진건 아닐거라는 확신이 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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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부터 사랑받지 못해서 괴리감을 겪던 심주희가 정대만까지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일을 사랑하게 만들어준 사람한테는 사랑을 받고 있었다는게 좋다

정대만은 비슷한 일을 먼저 겪었었는데 주희가 그랬던 것처럼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는 것도... (일단 정대만은 재능-무수한 노력을 동반한-이 있었으니까 정대만의 위로가 심주희에게 먹힐리가 없음) 지나간 시간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앞으로 더 소중히 여기면 되는 것임
사진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건 정대만을 렌즈 안에 담는 일이라... 진학하고 취직하면서는 마냥 그렇게 살수만은 없고 그렇다고 찍고 싶은 것만 찍으러 다닐 수도 없고... 마음이 그런데 결과물이 잘 나올리가 없으니 평생 느껴본 적 없던 열등감이 퐁퐁 생기는것
대만군이 위로해준다고 해도 저 시점에는 대만군은 말해도 모를거야 잘 하지도 못하는 일을 한다는거... 라고 튀어나오기 직전일거라.. 충동적인 것이지 정대만의 방황을 알기때문에 차마 말은 못하겠지만

근데 주희같은 타입은 본인만의 기준선이 확고한 스타일이라... 이리저리 잡무로 구르다가 본격적으로 촬영 일을 잡게 되고 어느순간부터 주변 평가는 좋아질 듯한데 그게 자기 기준하고는 어긋나는 지점이 있어서 괴리가 더 심해질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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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가슴한켠에 품고 사는 중장년 댐쭈


나이들어서 정대만이고 심주희고 주름 자글자글해졌을 때즈음 여름축제에 한껏 단장하고 나온 댐쭈가 보고싶군
주희는 이렇게 꾸미는 것도 간만이라 부끄럽네 홀홀홀~하고있고 정대만은 뭐이리 오래걸려잇 흥 보람은 있네 뭘그렇게 계속 봐 이뻐이뻐 함서 칸자시 고쳐 달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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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심주희 스토커라고 생각할 것 같음

둘 사이에 뭐가 있다는건 알겠는데 정대만 반응이 그다지 좋지도 살갑지도 않은데도 맨날 방긋방긋 웃고 가끔은 카메라까지 들고 쫓아다니면서 험상궂은 불량배들도 아랑곳않고 아는 척 하는게....
이상해보일만 함

자꾸 그러는게 귀찮기도 할거고(나쁜의미로) 나중엔 아 또 왔나 싶어서 일 보고오라고 정대만 두고 가버리고 ㅋㅋ 주희 없을땐 은근히 정대만 놀리는 소재가 되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음 얼굴 멀쩡한데 왜 옆구리가 비었나했다고...정대만은 그런 사이 아니라고 욱하고 귀찮아죽겠다고 투덜투덜

나중에 심주희 혼자 시내 돌아다니다가 박철하고 스치듯 고개 인사만 꾸벅 하고 지나가는 날이 잇을 것 같다는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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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하고 나서 갑자기 응석이 늘어난 심주희가 당황스럽고 기쁘지만 마음이 복잡한 정대만

왜 복잡하냐면... 이전에는 주희가 정대만에게 보여주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그런 부분에서 계속 서운함과 초조함이 쌓이고 어긋나고 했었던건데 재결합하고 나서는 주희 쪽에서 그런걸 고치려고 노력하고 완전히 정대만을 받아들여서 느슨하거나 우울한 부분도 가감없이 드러내기 시작해서
정대만은 자기를 의지해준다 / 믿어준다는 느낌을 받고 기뻐지면서도 한켠으로는 지금까지 이런... 감정과 모습들을 자신은 하나도 알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한 분함 같은게 뒤섞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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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삐삐...를 벗어나 휴대폰을 장만한 댐쭈
정대만 허구헌날 별일 아닌걸로 전화 걸고 문자하고 할 것 같음 주희 목소리을 더 듣고싶다 뭐 이런 이유가 아니라 그냥 개인 휴대연락수단이 생겼다는게 너무 벅차고 재밌어서(..)
대학보다 더 기다려야 보편화되려나!?! 시기 가늠을 잘 못하겠네 어쨌든 처음엔 뭔가 핑계라도 대는 것 같더니 나중엔 걍 

-심주희 뭐하냐? 흐응. 그래. (몇분 침묵) 
-대만아 이제 끊어도 돼? 
-응? 그래. 이따보자. 

~n분 뒤~ 

-심주희 뭐해 
이런식

주희는 용건 있을때만 전화하고... 오히려 문자를 더 장문으로 주고받는... 수줍게 이모티콘 같은 것도 쓰고 
연애적인 방향으로 둘다 맘에 드는 건... 이제 현관이나 거실에서 가족 눈치 안 보고 맘껏 통화할 수 있게 된거
밤에는 둘다 용건 없어도 통화상태로 가만히 숨만쉬고있고 수화기 너머로는 히죽..히죽...(ㅋㅋㅋㅋㅋ) 엄청나게 잠긴 목소리로 안 자? 이제 자~ 하는... 그 왜 잠겨서 낮아진 목소리로 하는 통화... 약간 asmr같은 무드가 있으니까 
잠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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쟨 나 없어도 돼가 착각이었던 걸 깨닫는 심주희
심주희는 자기 없으면 안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걸 깨닫는 정대만

역시 정대만은 심주희가 자기한테 의지해줬으면 하는... 그런게잇는듯 
의존말고 의지

주희는 정대만을 다시 만날 때까지도 정대만은 자기 없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정말 스스로가 정대만이 없으면 안되겠다고 느껴서 붙잡게 되는
그래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나서는 정대만도... 뭔가... 네가 아니면 안된다! 이런 어필을.. 조금은? 가끔씩은?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ㅋㅋ) 세상에 당연한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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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정대만도 심주희도 뒷풀이 같은건 하지 않고 학교에서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다가 여느때와 같이 같은 방향으로 하교할 것 같은데.. 집 앞에 다다라서 이 길로 걷는 것도 마지막이겠구나... 하고 새삼 느끼는 것
학교에서는 농구부와 신문부와 작별을 했고 하굣길의 마지막엔 서로의 청춘에 작별을 해야하고... 이사를 가는 것도 아니고 집도 가까운 판국에 유난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섭섭한 건 어쩔 수 없지...

막상 닥쳐보니 영원한 것도 없고 당연한 것도 없어서 서로의 마음이 좀더 명확하게 느껴지게 되는 그런 순간

내일 보자라는 말을 못하게 되어서 엄청 어색하게 졸업 축하해! 너도.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특별한 건 없지만 가슴이 엄청 울렁거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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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회식하고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귀가한 심주희
씻지도 않고 벌렁 소파에 누우니까 옆에서 아저씨냄새 난다고 불평하는 정대만

정대만은 성인 되어서 자취생활 오래되면 깔끔 떨거 다 떨고 나름 관리하는 남자답게 ㅋㅋㅋ 까탈부리면서 잘 살 것 같아서... 반대로 한껏 느슨해진 심주희보고 되려 어느 집의 아저씨냐는 둥... 잔소리 담당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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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주의 존재가 없는 원작 타임라인에서 드림주가 게임 버그처럼 남는다고 했을때, 어떤 흔적으로 남게 되는지

주희는 역시 신문부에 그 흔적이 남아있겠죠
필름을 인화했는데 누구도 취재한 적 없는 농구부 시합의 풍경이 등장한다던가... 그나마도 찍은 사람이 나오질 않아서 누군가의 장난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가장 자주 보이는게 14번 정대만의 모습이라 본인한테 물어보러 갔는데 아는 바가 없고... 정대만은 약간의 데자부를 느끼지만 주희의 모습도 목소리도 떠올릴 수 없어서 뭐지 스토커인가 싶은거
계속 느껴지는 시선... 연습중 환청처럼 들리는 셔터소리
단순히 조건만 조합해보면... 여지없는 스토킹(......)이라..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조성되지만 사실은 주희가 있는 시간선의 잔상같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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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으로 낼모레면 인터하이 개회식이고... 그다음날 풍전전... 그담날 산왕전이네.....
주희가 정대만몫만큼 긴장하고 있을법한 (정대만은 엄청 긴장하지는 않았어서)
정대만이 안 하는 걱정들 주희가 다끌어안고 어떡하지어떡하지...하고있으면 정대만이 바카온나! 하면서 볼이나 잡아당김

취재때문에 주희도 대회장소에 따라가야해서 주말동안 주섬주섬 짐 챙기고있겠지... 인터하이 직전 주말이라 응원의 말 한마디라도 해주고싶은데 둘다 영 짬이 안나서... 산왕전 마무리짓고서야 물떼새장 찾아오는 심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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